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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은 누구? 스탠다드 팝시장 개척한 디바
세계적인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이 11일(현지시간) 향년 48세로 사망했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휴스턴이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3시 55분 미국 캘리포니아 비버리힐튼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벌써부터 세계적인 추모 열기로 가득하다. 휴스턴은 그래미 어워즈 전야제에 참석을 앞두고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휘트니 휴스턴은 1992년 결혼한 연하의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사이에 딸 크리스티나를 낳았지만 2007년 이혼하고 재산을 탕진했다. 약물 복용으로 건강에 이상 증세를 보여왔고 목소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연하남과 섹스 동영상 파문에도 휘말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010년에는 내한공연을 가지며 월드투어를 재개했고 약물 중독 재활에도 나서기도 했지만 재기하지 못했다.

휘트니 휴스턴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1992년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보디가드’에서 에서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의 청량한 보컬만을 기억할 것이다. 이 OST 앨범은 세계적으로 3,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우리도 “웬 다이아(And I)∼”로 오랜 시간 이 노래를 불러왔다. 이 노래를 들으면 할리우드 스타 레이철(휘트니 휴스턴)과 그를 묵묵히 지켜주는 냉철한 경호원 케빈 코스트너의 사랑 이야기가 떠오른다.

1963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휘트니 휴스턴은 1980~90년대 미국 팝시장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행사한 여성가수다. 그의 존재는 그래미 어워드와 빌보드 뮤직어워드 등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던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는 기교 없이 파워풀하며 시원한 가창의 힘만으로 스탠다드 팝시장을 개척했다. 남성들에 의해 주도되던 서양음악 시장에 ‘디바’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런 그의 가창의 힘은 1990년대 머라이어 캐리와 셀린 디온 등의 ‘팝디바’로 이어져왔다.

휘트니 휴스턴은 고음으로 갈수록 목소리가 더욱 시원해진다. 1985년 데뷔앨범으로 1000만장의 국내 판매고를 기록한 건 모두 목소리만의 힘이다. ‘Saving all my love for you’, ‘How will I know’,‘Greatest love of all’, ‘All the man that I need’, ‘My love is your love’ 등 그의 히트곡들은 소름끼칠 정도의 감동을 선사한다.

어머니 씨시 휴스턴이 알앤비 가수이고 여가수 디온 워윅이 가까운 친척이라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적인 환경속에서 자랐고 교회 성가대에서 가스펠 송을 불러 실력을 인정받았다.

휘트니 휴스턴은 오래전부터 모델, 배우, 가수의 세 가지 활동을 병행했지만 환상적인 보컬 실력만은 전세계인이 인정해준다. 그는 자신의 음악이 너무 대중성을 노리고 있다고 판단해 정통 소울 음악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전자음이 성행하고 음악적 기교가 난무해도 목소리의 순수한 힘은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휘트니 휴스턴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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