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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들의 해도 해도 너무한 친구 괴롭히기....
소변섞은 맥주 먹이고 집단 폭행하기도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 소재 모 여관에 초등학생 동창생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H(16)군, K(16)군 등은 친구인 A군 등과 손가락 접기 게임을 하면서 A군이 벌칙을 받도록 일부러 유도했다.

A군은 결국 벌칙으로 소변이 섞인 맥주를 억지로 마셔야 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연말에도 담배를 피우다 A군 때문에 경찰관에게 적발당했다는 데 화가 나 A군의 목 부위 동맥을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움켜쥐어 기절시킨 뒤 달려들어 집단 폭행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 친구가 폭행을 시작하자 A군을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한 채로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H군 등의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초 폭행사실을 할아버지에게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A군을 집에서 강제로 끌고 나온 뒤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또 이를 신고하지 못하게 이틀간 A군을 PC방,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니며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한 명은 A군을 때리는 장면을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 화상통화로 보여주며 히히덕거렸고, A군은 휴대전화에 대고 “살려달라”고 사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들은 자체 ‘서열’을 만들어 H군을 ‘대장’으로 앉혔으며, A군은 이들을 따라다니며 ‘심부름꾼’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오인서 부장검사)는 초등학교 동창생을 집단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H군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K군 등 2명을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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