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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사임
그룹·계열사 모든 직위서 사퇴…윤리경영실천 제도적 장치 마련
이호진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 등 태광그룹 회장단이 그룹 문제로 재판을 받는 등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회장 및 부회장 직을 포함한 일체의 지위에서 사임했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 티브로드홀딩스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 등 태광그룹과 관련된 모든 법적 지위는 물론 회장 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는 이 회장이 현재 건강상 이유로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에서 업무를 볼 수 없다는 부분도 고려됐다.

오 부회장도 책임을 지고 그룹 부회장은 물론 태광산업 및 티브로드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상장사인 대한화섬 박명석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출발점으로 앞으로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경영진 및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방안을 포함,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제도개선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태광이 투명하고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다시 도약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사와 주주들에게 14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등)로 지난해 1월 구속기소됐고, 지난 3일 검찰은 징역 7년에 벌금 7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비자금을 관리한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전 태광그룹 상무와 오 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에 벌금 70억원,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류정일 기자> /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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