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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日스릴러를 훔치다
신작 ‘하울링’ 등 일본 원작소설 잇단 영화화
‘화차’ ‘완전한 사랑’등

서사 탄탄·한국적 정서 장점

흥행입증된 日소설 영화화 붐


일본 스릴러 소설을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은 한국영화가 잇따른다. 국내 스타급 유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최대 영화사가 붙어, 일본 소설의 영화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성공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 극장가를 지배했던 한국 베스트셀러 원작의 영화화와 더불어 국내 대중문화산업에서 주목할만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 먼저 올해 첫 테이프를 끊는 영화는 유하 감독, 송강호ㆍ이나영 주연의 ‘하울링’(16일 개봉)이다. 

원작소설은 노사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로 일본 문학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 수상작(1996년)이다. 늑대와 개의 혼혈종인 늑대개가 연루된 연쇄살인을 그린 범죄서스펜스물로 중년 남자형사와 열혈 여경의 활약을 담았다. 


이어 오는 3월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화차’가 동명의 한국영화로 개봉한다. ‘밀애’ ’발레교습소‘의 변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선균과 김민희, 조성하가 남녀 주연을 맡았다.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출간작마다 대단한 선풍을 일으키는 작가로 ‘화차’는 행방과 신분이 묘연한 한 여자를 추적하는 추리소설이다.

배우출신 감독 방은진은 류승범, 이요원을 주연으로 기용해 히가사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한국영화 ‘완전한 사랑’(가제)으로 리메이크한다.

이들 영화는 모두 한국 영화계의 큰손인 CJ E&M이 투자 배급을 맡았다. 그만큼 상업적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말이다. 

CJ 관계자는 “원작소설이 이미 일본에서 흥행이 검증됐을 뿐 아니라 서사구조가 탄탄하고 유럽이나 미국 스릴러에 비해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익숙한 점이 최대 장점”이라며 “특히 따뜻하고 인간적인 결말과 메시지가 한국영화와는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들 소설의 저작권료에 대해선 “수천만원대로 1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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