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야권이 연합하는 데 있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출장 중인 박 시장은 도쿄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통합당과 진보통합당이 지금 통합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연합은 해야 한다. 단일후보를 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출장 중인 박 시장은 10일 저녁 도쿄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통합당과 진보통합당이 지금 통합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연합은 해야 한다. 단일후보를 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입당을 하든 안 하든 제가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중순 입당설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 쪽에서 요청이 들어온 것 같은데 진보통합당이나 시민사회 측과도 상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날짜를 결정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교토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최근 정치상황과 총ㆍ대선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제가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서도 민주당에서도 혁명이 이뤄졌다”며 “시민의 생각만큼 (정치 상황은) 빨리 변하기 때문에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 저도 정치인이 됐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국민의 요구로 고민하고 있고, 기업가이자 학자로서 변화를 바라는 게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도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이 되는 것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부자 감세와 4대강 사업, 용산 참사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에서도 인정할 만큼 현 정부는 여러 잘못한 점이 있다”며 “현 정부의 팔다리 노릇을 하는 분들이 진실과 민심을 못 읽고 전달을 안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런 것들은 정부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임기 중에 잘못을 털고 인정하면 오히려 지지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기자간담회 참석 전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정책조사회장,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성 장관 등을 만나 방재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활발한 트위터 활동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며 스마트폰을 꺼내 시연했다. 그는 “가족과는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한다”며 부인, 딸, 아들과의 채팅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