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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첫 등교 패션…이건 ‘등골브레이커’
중ㆍ고교생의 첫 등교 때 최근 학생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을 따른다면 부모들 등골을 휘게한다. ‘등골브레이커’다.

아직 따뜻하지 않으니 노스페이스(일명 노페) 패딩 점퍼를 입거나 뉴발런스, 나이키, 리복 등 유명 브랜드의 신발, 이스트팩 등 고가의 가방 등으로 무장(?)하려면 한 해 등록금의 2배나 들어가는 100만원은 훌쩍 넘는 상황이다.

일단 교복은 입어야 한다. 교복은 남학생 기준으로 와이셔츠 한 장을 추가 주문할 때 소매 가격 기준 30만원 선이다.

교복값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라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교복 브랜드를 대상으로 담합 조사까지 나서기도 했다.

중ㆍ고생 사이 ‘또 다른 교복’이라고 불리는 노스페이스 점퍼는 싼 점퍼가 30만원대, 비싼 점퍼는 교복값의 2배인 60만원대다.

가장 싼 ‘눕시 재킷’은 25만원, ‘써밋카켓’은 47만원, ‘히말라야 파카’가 69만원이다.

신발은 ‘뉴발란스’와 ‘나이키’, ‘컨버스’ 등이 꾸준히 인기다. 뉴발란스와 나이키는 10만원대 초중반, 컨버스는 5만~6만원대다.

가방은 ‘빈폴’이나 ‘이엑스아르’(EXR), ‘키플링’ 등이 인기다. 이들 가방의 가격는 10만~30만원선이다.

여기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베크롬비를 한 벌 더 걸칠 경우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30만원이 추가된다.

중ㆍ고교생의 인기 패션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다 갖춰 입을 경우 1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한 학교 교사는 “비싼 브랜드에 의존해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면 근본적으로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 문화를 길러야 한다”며 “특별히 할 게 없고, 그렇다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지도 못한 학생들 사이 이런 브랜드 따라 잡기가 유행한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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