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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월 CPI 상승률 예상보다 높은 4.5%... 인플레 다시 급등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4.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9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CPI는 중국 정부의 물가 통제선인 4%는 물론 작년 12월 CPI 상승률 4.1%와 시장의 예상치 4.1%를 모두 웃도는 4.5%를 기록했다.

1월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춘제(春節·설)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10.5%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품가격은 춘제등에 따라 10.5% 급등했으며 이중 돼지고기값은 25.0%, 채소는 23.0%, 양곡은 6.1% 올랐다. 주류가격은 8.8% 상승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성장 둔화로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으나 춘제 연휴에 따른 물류 부족에다 인건비 상승 등의 구조적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물가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1월 물가가 작년 12월과 같거나 낮아지면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춘제가 식료품 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고 지적하면서도 근원 물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CPI 상승률이 2월 다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 런민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겠지만 은행 지준율은 인하해 유동성 여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도 춘제로 CPI 상승률이 왜곡됐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런민은행이 시장의 기대만큼 빨리, 대규모로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겠지만 이달 중 지준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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