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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유증 발행가 6만6800원 확정
매수비용 주가부담 우려도

넥센은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을 6만680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유증은 넥센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것으로, 청약 및 신주배정의 대상은 자회사인 넥센타이어 주주 가운데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된다. 공개매수에 들어가는 1720억원 상당의 비용은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넥센의 확정 신주발행가는 지난달 30일 최초 유증 결정 때 밝힌 7만2600원에서 8% 낮아졌다. 유증 발표 이후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넥센은 대신 발행주식 물량을 236만9752주에서 257만5508주로 늘렸다. 그동안 재벌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일반 주주들은 지주회사 주식(넥센)보다는 사업자회사(넥센타이어) 주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일반주주의 공개매수 참여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반주주의 참여 없이 대주주 일가만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새로 발행되는 넥센의 주식 257만5508주는 모두 강병준 넥센 회장 일가의 몫이 된다. 이는 현재 넥센의 총발행주식수 267만7940주(보통주 기준)와 맞먹는다. 공개매수에 이은 주식맞교환이 마무리되고 나면 강 회장 일가의 넥센 지분율은 2011년 9월 말 현재 43.15%에서 최대 70%에 육박하게 된다.

다만 넥센이 공개매수를 위해 발행하는 1720억원어치 주식 비용은 그만큼 주식가치가 떨어지는 주주들의 몫이 된다. 청약예정일은 2012년 2월 13일부터 3월 5일까지이며 납입일은 3월 6일, 신주상장예정일은 3월 16일이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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