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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심판”문자 감봉당한 경찰간부 성금 400만원 거절 왜?
“징계 달게받겠다”사과글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200여만원의 월급을 감봉당한 경찰 간부에게 시민단체에서 4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려 했으나 해당자가 거부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친경찰 시민단체인 ‘2012, 시민과 함께하는 사법개혁연대(이하 시사연)’ 카페(cafe.daum.net/power2012)에서는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이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에 ‘심판하겠다’란 내용의 답신을 보내 전보조치 후 2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은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양영진 경감에게 돈을 모아 전달, 감봉받은 것을 상쇄해 주자는 이른바 ‘감봉실패작전’이 진행됐다.
회원들은 ‘감봉실패작전’이나 ‘힘내라 양영진’ 등 메시지와 함께 계좌에 성금을 보내고 인증 샷을 찍어 카페 게시판에 올리는 방식으로 다른 회원의 참여를 독려해 약 4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경찰 징계 중 감봉조치가 기본급의 3분의 1을 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성금이 전달되면 양 경감은 약 200여만원의 감봉 금액이 보전됨은 물론이고 추가로 200만원의 격려금까지 받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감봉 징계를 받은 양 경감은 이들의 ‘작전’을 거절했다. 양 경감은 계좌로 성금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에 대해 거절의 뜻을 밝힌 것이다. 양 경감은 앞서 전보조치를 받을 때부터 “의도와 다르게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으로 오해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징계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힌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양 경감 본인이 징계를 받아들인 상황에서 ‘감봉실패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징계를 희화화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경찰, 군인등 제복을 입은 공무원들의 경우 여타 공무원과는 달리 기강이 중시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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