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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서 4㎏ 고드름에 맞아 숨져..한파 사망자 450여명
유럽에서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4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숨진 사람 대부분이 노숙자, 노인, 폭설에 고립된 마을 주민들이라면서 한파가 이달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에서는 6명이 추가로 동사했고, 다른 3명은 난방 유독가스에 질식사했다고 폴란드 내무부가 밝혔다. 헝가리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4명이 추위에 숨졌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12층 빌딩 꼭대기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4㎏ 무게의 고드름에 맞아 한 여성이 숨졌다.

현재 루마니아 146개 마을이 도로 또는 열차가 끊긴 상태고,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각각 174개 마을, 300개 마을이 단전의 불편을 겪고 있다.

불가리아 남부 하스코보 지역에선 폭설로 불어난 강물에 강둑이 터지면서 인근 마을에 범람,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고 약 700가구가 피해를 봤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하스코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을 주민들을 임시 숙소로 대피시켰다. 이 마을 주민은 현지 일간지 트루드에 “대피하라는 소리를 들은 지 5분 만에 강물이 마을을 덮쳤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재난담당 집행위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비세르 마을을 방문,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눈이 녹아 상황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범람한 강물은 국경을 넘어 그리스 북부 지역으로 흘러들고 있어, 그리스 당국도 침수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 대피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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