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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웅담기업 상장 찬반논쟁
시민단체 “동물학대” 반대

일부“ 상장막을 이유없다”



살아 있는 곰에서 쓸개즙을 빼내 웅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소재의 구이전탕(歸眞堂)약업공사는 지난 6일 차스닥에 상장을 신청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자금이 확충되면 사육장 면적을 총 3000묘(1묘=약 200평) 규모로 확장하고 사육 곰 수도 1200마리로 늘리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구이전탕은 중국의 대표적인 웅담제품 생산 업체로 현재 400여마리의 흑곰을 사육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업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동물보호단체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이 대대적인 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상장이 허용되면 살아 있는 곰에서 쓸개즙을 빼내는 잔인한 행위를 격려하는 꼴이 된다며, 중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과 동물보호를 위해서라도 이런 기업의 상장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웅담도 사향이나 호랑이 뼈처럼 중의약 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동물보호단체 등은 오래전부터 살아 있는 곰에서 주사나 관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쓸개 액을 빼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반대운동을 펼쳐왔으나, 중국 내 웅담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웅담 제품 회사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웅담 제품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상장을 막을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나오면서 중국 인터넷과 언론에서는 상장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한희라 기자> /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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