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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발레 시즌’ 개막, 지젤도 뽀통령도 발끝으로 봄을 부른다
‘ 2012 발레 시즌’ 개막…눈길 끄는‘ 3色 공연’
클래식 ‘지젤’

명화 옮겨놓은 듯한 무대

형식미 뛰어난 ‘대표 명작’



모던‘This is Modern 3’

정통의 엄격함·판타지 철저 배제

해설 곁들인 쉽고 신선한 무대



아이스쇼‘피노키오 & 뽀로로…’

원작 충실히 반영 아이들에 친근감

실력파 스케이터 기교 눈길

▶한 편의 명화가 살아 움직인다. 국립발레단 ‘지젤’=클래식의 묘미는 형식미에서 느낄 수 있다. 발레도 마찬가지다. 클래식 발레는 환상적인 군무와 정제된 동작을 통해 관객에게 짜임새와 우아한 멋이 살아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국립발레단의 2012년 시즌 첫 무대를 장식하는 ‘지젤’도 마찬가지다. 해를 거듭해도 ‘또?’라는 생각보다는 ‘드디어!’라는 감탄사가 어울릴 정도로 클래식 발레 팬들의 기대를 높이 사는 공연 중 하나다.

올해는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의 ‘지젤’이다. 지난 시즌 국립발레단 역사상 최초로 5일 전회ㆍ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로 그 작품이다.

4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장인이 만들어낸 무대와 의상이 돋보인다. 한 편의 명화를 무대 위에 옮겨놓은 듯 고전의 향기가 넘치는 무대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국립발레단 무용수가 펼쳐 보이는 화려한 군무와 앙상블을 통해 비극적이고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섬세하게 표현된다.

대표 지젤 김주원, 원숙미 넘치는 김지영, 신예 이은원ㆍ박슬기 등 4명의 지젤이 선보이는 4색 매력은 또 다른 감상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국립발레단의 한 관계자는 “창단 50주년 맞아 올 시즌 각 정기공연의 오프닝 공연에 한해 대폭 할인 이벤트를 연다. 3월 1일 열리는 ‘지젤’ 공연은 반값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슬기-정영재 커플의 경우 정영재의 부상으로 김희현이 박슬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면서 캐스팅 변동을 전했다.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발레 어렵지 않아요. 천재 안무가 3인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만나 탄생한 ‘This is Modern 3’=모던 발레에서는 발레의 형식미를 깨뜨리고 새로운 해석이 가미된 신선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이색적인 발레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유니버설발레단의 시즌 개막작인 ‘디스 이즈 모던 3(This is Modern 3)’를 주목할 만하다. 정통 발레의 엄격함이나 무대 위 판타지적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발레를 선보인다. 서울 공연에서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해설이 곁들여진 무대가 연출된다는 점도 색다르다.

‘디스 이즈 모던 3’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앞서 선보인 ‘디스 이즈 모던 1’과 ‘디스 이즈 모던 2’에서 관객의 호응이 뜨거웠던 작품으로 채워진다. 이르지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오하드 나하린의 작품 4편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것. 아울러 유니버설 발레단은 ‘디스 이즈 모던 3’를 통해 2월과 4월 각각 일본과 대만에서 초청공연도 갖는다.

공연 관계자는 “1월 28일에는 이승현 유니버설발레단원이 일본에서 삼겹살 팬미팅을 할 정도로 작품과 한국 무용수에 대한 일본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오는 18~19일 양일간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러시아 국립아이스발레단과 뽀통령이 만났다. 이색 아이스쇼=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발레 무대도 눈에 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과 만나 더블 아이스쇼를 선보이는 것.

뽀로로가 스케이트를 타고 기교를 뽐내며 얼음 무대 위를 누비는 모습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뽀로로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살리고 아이스발레에 해설을 덧입혀 발레가 생소한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 출연자가 보여주는 화려한 스케이팅 기술도 볼거리다.

공연기획사 측은 “출연자 대부분이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특히 뽀로로 역의 주인공은 유럽에서도 유명할 만큼 실력파가 공연을 꾸민다”고 밝혔다.

공연 1부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단의 대표작인 ‘피노키오’를 선보이고, 2부 공연은 ‘뽀로로’를 테마로 펼쳐진다. ‘더블 아이스쇼’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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