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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최고 명품은 시계, 그 이유를 보니
시계가 지난해 대한민국 명품족들이 가장 관심을 쏟은 장르로 나타났다. 시계는 지난해 명품 장르 중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 올해도 명품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명품관 에비뉴엘의 명품 시계 상품군은 2009년 9.2%에서 2010년 13.7%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다 지난해엔 30%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시계는 지난해 32.5%의 고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특히 지난해 9월 본점 본관의 시계 편집매장에 ‘예거르쿨트르’, ‘쟈께드로’, ‘율리스나르딘’ 등의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키며 시계 분야를 강화시킨 덕을 톡톡히 봤다. 신세계는 본점에만 ‘몽블랑’ 등 12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명품 시계존’을 형성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계 돌풍의 배경으로 명품 소비자의 연령층이 젊어진 것과 의류나 잡화 등에 국한된 명품소비 욕구가 다른 분야까지 확산된 영향을 지목하고 있다.

우선 명품 시계는 최근 관심 계층이 젊은 연령대로 확대되면서 전성시대를 맞았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시계는 40대 이상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 가치소비와 패션을 중시하는 20대 후반~ 30대 중후반의 젊은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연령층 확대와 더불어 시계가 명품족들의 비즈니스 필수품으로 떠오른 변화도 명품 시계의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의류나 잡화 등으로 한정됐던 명품 소비 욕구가 최근 시계 분야로 확대됐고, 이 같은 추세를 타고 명품 시계가 예식용에서 벗어나 비즈니스의 필수품처럼 자리잡았다는 것.



명품 시계에 대한 국내 명품족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백화점마다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에비뉴엘의 시계 매장 ‘크로노다임’을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달여간의 공사를 거쳐 ‘롤렉스’ 매장을 재단장하기도 했다.

롯데는 리뉴얼 중인 시계 매장은 단순히 상품을 보여주는 공간에서 벗어나 유럽의 플래그십스토어처럼 시계의 역사와 브랜드 가치 등을 보여주는 전시장 같은 공간으로 꾸민다는 것이 목표다.

롯데는 이미 국내에서 고정 고객층이 확보된 브랜드뿐 아니라 ‘제라드 페리고’, ‘로저드뷔’ 등 실험적인 신예 브랜드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군 다양화를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과 ‘브레게’, ‘IWC’, ‘위블로’ 등의 매장도 다음달까지 재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 차례 시계 편집매장을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의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점에 시계 편집매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명품 시계를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 kate01@herald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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