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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1979년 해운항만청에서 시작한 첫 공직생활은 경기도 제1 행정부지사로 마감했지만 그는 이제 ‘바다’를 향한 시작점에 다시 서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최대치 기록’ ‘자동차처리량 1위’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평택항을 지켜내고 동시에 ‘도약’시켜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그에게 놓여져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
지난달 25일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최홍철 사장은 평택항 발전방향설명에 거침이 없었다. 특유의 추진력과 오랜 공직사회를 통해 맺은 인맥은 그의 ’주무기’다.

최사장은 평택항 발전의 제약요소로 단연 비좁은 국제여객부두를 꼽았다. “평택~제주 간 바닷길이 열린 지 채 1년도 안 돼 막혔어요”. 그는 협소한 여객부두시설탓에 뱃길이 중단된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3월22일 첫 취항한 평택~제주간 카페리 코델리아호(8500t급) 정기여객선은 지난해 12월21일 휴항했다. 취항당시 목포,부산에서 제주행 여객선을 이용하던 수도권 주민들이 코델리아호 운항을 크게 반겼다. 하지만 평택항 여객부두는 2선석에 불과해 한·중 여객선 카페리 4척이 이용하기도 벅찼다. 코델리아호는 잡화부두에 접안할 수밖에 없었고 화물들 사이로 승·하선을 한 여행객들은 “불편하고 위험하다“며 시설 개선을 줄곧 요구하다 결국 운항이 중단됐다.그는 올해안에 여객부두 증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체수익사업도 벌인다.공사는 지난 2005년 부두운영사업을 민간운영사에 넘겨준뒤 자체수익사업이 없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0년 부채율이 870%이던것이 지난해 420%로 줄었다. 하지만 최사장은 올해 부채율을 200%로 낮출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는 경기도 공유재산인 포승물류부지를 현물출자받아 자본금을 늘리고 임대수익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알찬 계획을 세웠다.

그는 “경기도와 평택시의 출연금으로 평택항을 위탁사업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에 자립기반이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포승물류부지는 14만6265㎡(공시지가 578억원)으로 예상 임대료 수입은 연간 30억원이다.

그는 평택에 위치한 대기업을 연계한 ‘산업관광’아이디어도 새롭게 짰다. 평택항이 단순한 여객이나 화물처리 항만이 아닌 산업관광 항만요충지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최사장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삼성전자가 47조 투자를 할 계획이 있고 LG는 진위면에 신성장산업단지 조성을 준비중이어서 항만을 연계한 산업관광준비를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삼성을 견학하기위해 몰려오는 산업관광객을 평택항으로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제대로된 항만인프라 조성을 위해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직접 만나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항이 지난해 화물 9500만t를 처리하면서 아쉽게 1억t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그는 “올해는 1억t를 웃돌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사장은 “평택항이 가진 수출입자동차처리 1위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항이 108만여대를 기록했지만 평택항은 127만2354대로 20만대 가량을 앞서며 2년연속 1위기록을 보유했다. 국내 수입차 판매순위1위부터 10위까지 이름을 올린 차량은 모두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평택항이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다 인근에 PDI(수입차검사장)센터가 있어 수입차가 들어와 하역하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 수출차를 다시 싣고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평택항을 선택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사장은 평택항을 자동차물류항으로 특화시킬 구상도 세웠다. 그는 “경기도가 평택항을 단순한 항만이 아닌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경기도 유일의 관문으로 재해석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후 공사를 꼼꼼히 살펴보니 의외로 소자본, 왜소한 조직, 적은 인력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재임기간중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워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택=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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