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제한적 매수 전망
만기일 종가 충격 덜할듯
오는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 우위와 매수 우위를 점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도 우위에 대한 전망이 압도적이었으나, 이번 주 들어서는 보합 내지 매수 우위쪽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7일 선물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선물시장 순매수 둔화는 뚜렷하지만 수급상 상대적으로 선물시장에 비해 현물시장의 하락 압력이 높아 선물 괴리차가 쉽게 하락할 수 없다. 현재로선 만기일 종가 충격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옵션만기 때 매물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프로그램 매매의 배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연말배당의 확정치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배당차익잔고의 청산을 더디게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제한적인 매수 우위를 점쳤다.
최동환 신한투자 연구원은 “뉴욕증시의 신고가 경신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평균 베이시스(현물-선물 가격차)의 레벨업 국면 유지,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 지속에 따라 2월 옵션만기일 프로그램은 제한적 매수 우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베이시스 강세 국면 지속은 외국인 차익거래 매도 전환을 불가능하게 한다. 합성선물과 연계된 컨버전 수익은 -1포인트 수준에 형성되며 매수잔고의 종가 청산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2월 만기일에 매수보다는 매도 우위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1월 만기가 조용히 지나간 이유는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이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와 달리 환차익이 가능한 상황이며 1120원의 환율에서 출회 가능한 물량은 4000억~7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