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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창문도 쇼핑한다” 창호전문점 급속 확장
가구나 벽지도 아닌 창호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인테리어의 일부인 창문도 기능성과 함께 디자인을 중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7일 창호업계에 따르면, 주택 개보수나 리모델링 증가로 창호 B2C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창호시장은 건설붐이 한창이던 2007년 2조3000억원까지 이르렀다 이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규모가 차츰 하락하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시장규모가 연간 1조8000억∼2조원선을 유지하고 있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급기야 최근 들어선 ‘창호 전문매장’도 생겼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건축자재 종합백화점 추세에 역행하는 셈이다.

더구나 오는 7월부터는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 시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창호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주택을 리모델링하려는 소비자들이 한 창호전문매장에서 창호를 고르며 상담하고 있다.


매장형 창호전문점 첫 시작은 창호매출 국내 1위인 LG하우시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지인 윈도우 플러스(Z:IN Window Plus)’ 1호점을 서울 잠실에 열었다.

매장 개점 문의가 폭주해 이달 현재까지 수도권에만 40여개의 대리점이 설치됐다. 1년만에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 90개 매장이 들어섰다. 올해는 20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리점 체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일에는 서울 목동 3일 논현동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까지 열었다.

창호 전문매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높아진 안목 때문. 종전에는 창호 선택을 인테리어업자에게 일임하다시피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꼼꼼히 따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CC, 한화L&C, 금호석유화학 등 경쟁업체들도 앞다퉈 창호 전문매장을 곁눈질하고 있다. KCC는 특히 건축자재 종합백화점격인 ‘홈씨씨’를 운영 중이다. 



창호매장에는 소재별로 PVC창, 알루미늄창과 함께 기능성유리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기능별로는 우드스타창, 슈퍼단열창, 내창, 발코니창, 시스템이중창, 전동블라인드창 등이 망라됐다.

매장에서는 창호 상담ㆍ견적ㆍ가시공ㆍAS 등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32평형 아파트 기준 외창, 발코니창 설치시 800만∼1000만원이 소요된다. 소비자들은 창호 구매 때 디자인과 색상(패턴)을 위주로 보며 단열성, 내화성, 수밀성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는 “소비자가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를 구입하듯 쉽고 편하게 품질높은 제품과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개보수 및 리모델링 증가로 창호 B2C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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