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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 한복판 4중추돌사고… 원인이 눈묻은 신발?
혹한이 물러난 지난 4일 오후 Y(38ㆍ광고회사직원)씨는 출근을 위해 자신의 렉서스 승용차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폭설에 며칠간 운전하지 않고 길에 세워둔 까닭인지 애마 위에는 눈이 가득 쌓여있었지만 Y씨는 ‘곧 녹겠지 싶어’ 곧바로 시동을 걸고 사무실로 향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신호대기 중 뒷편을 보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살피던 Y씨는 미러에 눈이 쌓여 잘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눈을 걷어내려 왼편으로 몸을 움직였다. 순간 차가 좌측 대각선으로 급진행하기 시작했다.

눈 묻은 신발이 화근이었다. 주차장 가장자리에 미처 녹지 못하고 쌓여 있던 눈이었다. 미끄러진 발은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세게 밟았다. 설상가상으로 핸들마저 왼쪽으로 꺾인 상태였다. 6차로에 있던 차는 순식간에 중앙선을 넘어 마주 서있던 아반떼를 추돌했고 아반떼는 뒤에 있던 크레도스 차량을 박았다. 이어 크레도스 승용차는 뒤에 서있던 5t 레미콘 트럭과 부딪혔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크레도스 운전자 J(49ㆍ여)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아산병원에 후송됐으나 가벼운 검사 후 귀가했고 아반떼 운전자 B(30ㆍ여)씨 역시 아산병원에서 간단한 검사 후 귀가했다. 이 사고로 Y씨의 차량은 좌측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고 아반떼의 좌측 뒷문, 그리고 바로 뒤에 있던 크레도스의 앞, 뒷 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오후 2시 15분께 잠실대교 남단 잠실사거리 근처에서 운전부주의로 인한 4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Y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Y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으로 J씨 등의 진단서가 발급되는대로 Y씨의 형사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현종기자/factism2011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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