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與野 공천경쟁 본격 스타트…“칼바람 분다”
여야가 4·11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에 돌입했다.

여야 모두 그동안 ‘밀실ㆍ나눠먹기 공천’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던 예전의 관행을 벗고, 혁신적 인적쇄신에 나서겠다는 각오여서 살을 에이는 ‘공천 칼바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이미 ‘현역 하위 25% 공천 원천배제’ 원칙을 밝혔고, 권영세 사무총장 겸 공심위원이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50% 가량 물갈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민주통합당 역시 새누리당의 ‘50% 물갈이’에 버금가는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6일부터 10일까지 공천신청을 받고 16일부터 심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공천위는 내달 10일 전후로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오는 7일 첫 회의부터 거의 합숙에 버금가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공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196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벌였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현역 지역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마쳤다.

각 선거구별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사실상 현역 교체지수 산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추후 실시할 경쟁력 평가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A, B, C, D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마지막 등급 25%를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중진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중진들의 공천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런 와중에 당 사무처가 작성한 현역의원 39명의 명단이 공개돼 공천 과정에서 칼바람을 예고했다. 명단에는 18대 국회에서 ▷재판에 계류중인 의원(1명) ▷의원직 비상실형으로 재판이 종료된 의원(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25명)의 이름이 올라 당내 파장을 일으켰다.

공심위 인선을 놓고 구 민주당파와 시민세력 간 갈등을 빚은 민주당은 6일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강철규)를 공식 발족한 뒤 9일부터 11일까지 후보자를 공모하고 13일부터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역구 공천은 내달 16일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심위는 1차로 경선 후보군 3배수 압축작업을 한 뒤,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지역별로 본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민주당 공심위는 총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선 가능성 이외에 정체성과 도덕성, 당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등을 꼼꼼히 따진다는 계획이다. 공심위 관계자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의원자격이 없는 사람은 솎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