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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공심위 인선 갈등 봉합되나
4ㆍ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불거진 민주통합당 내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공심위원 구성에 반발했던 문성근 최고위원이 한명숙 대표와 홍영표 대표비서실장의 설득에 일단은 협력 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최고위원 측은 4일 “문 최고위원의 지적은 공심위원 인선 하나 때문이 아니라 통합 이후 당 운영과정에 불거진 전반에 대한 것”이라며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이 속한 ‘혁신과통합’도 지난 3일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혁신과통합은 향후 통합의 정신이 온전히 실현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힘을 합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 실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내부적으로는 이미 공심위원 구성이 끝나 재구성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불협화음이 오래가면 서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한 대표가 신경민 대변인을 통해 “조정과정이 복잡해 통합 정신의 뜻을 살리지 못한 결과가 나온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문 최고위원의 문제제기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홍영표 대표 비서실장도 문 최고위원을 직접 찾아가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향후문 최고위원 측의 참여공간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향후 당무 운영과정에서 문 최고위원으로 대표되는 구(舊) 시민통합당 측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언제든지 갈등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혁신과통합 관계자는 “확전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당의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문 최고위원에게도 마음을 풀 수 있도록 명분을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 공심위원 구성 과정에서 7명의 내부위원 중 백원우ㆍ전병헌ㆍ최영희 의원은 한명숙 대표가 추천하고, 우윤근 의원은 박영선 최고위원,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최고위원, 노영민 의원은 이인영 최고위원, 조정식 의원은 김부겸 최고위원이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문 최고위원은 지도부 경선 2위임에도 자신이 추천한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와 소문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내부위원에서 제외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최고위 불참까지 공언하기도 했다. 문 최고위원측은 지난 3일 민주당의 공심위원 발표 직후 자체 회의를 소집해 이번 인선이 구(舊)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한 통합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확인하고 공심위 재구성을 요구했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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