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작정한 박재완 …“정제되지 않은 정치 공약, 국민들 불안”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에 쓴 소리를 던졌다.

박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복지확대, 기업개혁, 정세 등과 관련해 봇물처럼 정제되지 않은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 공약을 접하는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모든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다는 이른바 ‘정부 만능주의’의 환상을 초래할까 걱정이 앞선다”며 “정부의 역할은 민간이 창의와 자유를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에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불안한 시선 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춰 이목을 끌었다. 박 장관은 지난 1월 2년만에 월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 대해 “(유럽쪽) 선박 수출이 작년 1월에 이례적으로 좋았던 것이 사라진 것인데 이번에 3.3%밖에 수출이 줄지 않았다는 것은 기대보다 선전한 것”이라며 “3.6% 늘어난 수입에서 원유를 제외하면 시설투자로 대변되는 반도체 장비 수입이 굉장히 많았다. 이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읽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석이 맞다면 2분기에는 주력품목중 하나인 IT의 수출이 좋지 않겠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산 원유 수입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미국과는 협의는 한차례나 두차례로 끝이 날 상황이 아니고 이제 막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되는 단계”라면서 “상대방이 우리와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이나 중국 등등 여러 당사국들이 관련돼 있어서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추가경정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해 최근 퍼지고 있는 낙관론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