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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족 잡은 파격가…SC 무섭게 컸다
작년 시장규모 5000억원
‘반값작전’1년새 10배 성장
유통가 블루오션으로 각광

신세계·CJ·롯데 등 대기업
서비스 강화 경쟁 치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회성 반짝 이벤트 정도로만 여겼던 소셜커머스가 1년 새 10배가량 급성장하며 유통가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에 친숙한 젊은 구매자들이 최근 고물가의 파고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파격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올해도 모바일 쇼핑의 확산과 고물가 등의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유통가는 이 같은 트렌드가 소셜커머스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부랴부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가, 반값 작전으로 홈런포 ‘펑펑’=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온라인몰에서 ‘해피바이러스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부터 외부 업체를 통해 운영하던 것을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까지 들여와 직접 운영에 나선 것. ‘해피바이러스 시즌2’는 백화점 상품을 정상가보다 30~7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은 것. 물론 취급 품목도 기존 서비스 상품보다 5배 이상 늘렸다.

CJ오쇼핑은 ‘오클락’이라는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열어 하루에 한 품목씩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오클락’에서는 5만원짜리 가죽 지갑이 8000원대로 떨어지는 ‘횡재(?)’도 자주 볼 수 있다. ‘오클락’은 지난해 매달 20%씩 매출이 올랐고, 지난달에도 매출 신장률이 25%에 달했다.

G마켓은 ‘오늘만 특가’를 소셜커머스 형태의 서비스로 꼽고 있다. 패션이나 가전, 식품 등을 20~50% 할인판매하는 코너다. G마켓 관계자는 “단 하루만 적용되는 특가판매라는 점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몰려 동일한 품목의 일반 판매 제품보다 매출이 배가량 더 높다”고 전했다.

롯데닷컴은 ‘최고의 하루’라는 코너에서 양털부츠, 한우선물세트 등 각 시기마다 광심이 집중되는 상품을 하루 동안만 특가 판매하고 있다. 기존 롯데닷컴 판매 제품도 ‘최고의 하루’에 소개되면 1억5000만원 매출도 거뜬할 정도로 인기 상한가다.


▶유통 대기업도 군침 흘리는 미래형 블루오션=소셜커머스가 처음 국내에 상륙할 때만 해도 유통가는 기존 온라인몰 공동구매와 다를 바가 없다는 인식 때문에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70~80%까지 가격이 낮아지는 파격가에 알뜰족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은 급성장했다.

유통가에서는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2010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원으로 외형이 10배 커졌다.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전문 업체들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른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모바일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고속 성장하는 미래형 블루오션으로 예견되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급성장하는 데 발맞춰 신세계, CJ, 롯데 등 기존 유통업체들도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신세계는 다양한 외부 소셜커머스업체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이달 말께 모바일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 하루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올해 매출 25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오쇼핑도 홈쇼핑사의 강점인 다양한 상품을 ‘오클락’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TV방송에도 ‘오클락’ 서비스를 노출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서의 약진도 노리고 있다. 롯데닷컴은 유명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텐어클락 브런치’와 건강ㆍ가공 식품을 내놨다. 또 ‘마징가 제로’, 유아동용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핫딜 특가’ 등 다양한 소셜커머스형 서비스도 집중 강화할 방침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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