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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보형물'이 뭐길래…사람 죽이고 살려
가슴은 여성만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최근 들어 볼륨 있는 가슴을 위해 보형물을 넣는 가슴확대술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그만큼 문제점도 늘어났다.

전 세계 65개국에 수출돼 약 40만명이 수술을 받아 ‘재앙’으로까지 일컬어지는 프랑스산 ‘발암 실리콘 보형물’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최근 이 프랑스 발암 보형물이 폭발한 사건까지 벌어져 전 세계 여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해 10월께 영국의 유명 속옷모델 겸 배우인 바네사 핼스테드(29)가 가슴에 삽입한 프랑스 폴리앵플랑프로테즈(PIP)의 보형물이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그녀는 지난 2004년에 DD컵(E컵)으로 가슴 확대수술을 해 속옷 모델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8년만에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 그녀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량 보형물 금지 법안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가슴 보형물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가슴 보형물이 사람을 살리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 칼에 찔린 40대 미국 여성이 가슴에 삽입한 실리콘 보형물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건이 있었다. 여성은 삼각관계로 다른 여성에 칼을 맞았지만 3개월 전 가슴 확대수술에 사용한 보형물이 칼을 막아 심장이 찔리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가슴 보형물이 아닌 이른바 ‘뽕브라(가슴 보정물)’ 덕분에 자동차 사고에서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09년께 20대 영국 여성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을 하다 맞은편 자동차와 충돌했다. 그러나 실리콘 보형물이 에어백 역할을 하면서 사고 충격을 줄여줬다. 사고 이후 여성은 실리콘 보형물을 ‘신의 축복’으로 생각해 아예 보형물을 가슴에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

이상적인 가슴 크기란 게 있을까. 우리 조상들은 많을수록 좋다고 ‘다다익선(多多益善)’을,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이 높을수록 좋다고 ‘고고익선(高高益善)’을 외치지만, 전문가들은 가슴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조언한다.

가슴 전문의들은 “예쁜 가슴은 자신의 체형을 고려했을 때 알맞은 사이즈와 모양을 갖춘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가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외신 기자는 “서구 체형의 프랑스 여성들은 가슴의 이상적인 크기를 ‘와인 잔에 딱 들어갈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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