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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母情도 울려버린 보이스 피싱…군 당국도 ‘골머리’
지난해 11월 A상병의 어머니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이 위험할 것”이란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살려주세요, 어머니” 외침을 듣고 이에 놀란 어머니는 현금 600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사기였다.

B상병의 어머니도 “당신의 아들이 다른 사람을 때려 치료비가 필요하니 3000만원을 입금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아들의 몸이 다칠 것”이라는 협박전화를 받고 3000만원을 송금했다가 사기피해를 입었다.

C병장 가족은 “부대 간부인데, 폭행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은 뒤 텔레뱅킹으로 600만원을 보냈지만 이 역시 보이스피싱이었다.

군 당국도 잇따른 보이스피싱 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군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부대는 전 장병 부모에게 보이스피싱이 장병과 장병 부모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당부의 편지를 발송했다.

이 부대 간부는 “최근 장병 부모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부대로 즉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군 부대에서도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유론 일반인들이 군에 대한 정보가 극히 제한돼 있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어렵기 때문이란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이 같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밀에 해당하는 부대장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중대장과 행정보급관 등 군부대 간부의 번호 등도 가족에게 알렸다.

금융당국은 ▷공인인증서 비(非)대면 재발급절차 강화 ▷대면 대출시 본인확인절차 강화 ▷이체한도 조정 ▷발신번호 조작 국제전화 차단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고 했다.

<김양규 기자/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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