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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식 장외정치’ 개봉박두... 6일 기부재단 창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약속했던 기부재단의 사업 방향성을 밝힐 예정이다. 발표 내용에는 일반시민의 소액기부 참여도 언급될 것으로 보여 그만의 ‘아날로그식 장외정치’가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안 원장 측 복수의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육과 자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과 함께 사회 지도층 인사에서부터 소액 기부자까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형태의 방식이 제안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제 안 원장은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 형태가 아닌 21세기에 맞는 형태, 국민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형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안철수 재단’이 창립되면 강인철 변호사ㆍ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를 비롯해 IT 업계 CEO와 변호사ㆍ의사ㆍ학자 등 40~50대 초반의 전문가 그룹이 재단의 주축 멤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조력자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도 “나도 소규모 기부자로 참여할 것이다. 돈 만원이라도 내고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사회 전면에 등장하는 만큼 그의 ‘정치적 행보’ 가능성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이 재단설립에 국한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안 원장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할지 여부도 관심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총선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특정 정치세력이나 일부 출마자에 대해 선별적으로 지지의사를 피력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작년 10ㆍ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도운 편지에 이어 제 2탄의 ‘안철수식 장외정치’가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12월 대선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지지세력이 국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일단 안 원장은 정치참여 의사를 부인했다. 안 원장은 미국출장에서 귀국하면서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 잘 치르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많다”면서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단설립 발표로 안 원장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을 다시 역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집계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문 이사장이 안 원장의 지지율을 앞질렀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평화방송에 출연 “안 원장은 아직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고 대통령 선거라는 것은 정책적 비전, 국정운영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을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에 문재인 이사장은 과연 부산, 경남, 울산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것인지 (본인의 당선 여부를 포함해서) 그런 쪽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문재인 이사장이 두각을 더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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