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랑해도 머리채를 붙잡혔다면, 사랑할 수 없는 노릇이다. A(25ㆍ회사원) 씨는 3일 0시30분께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8번 출구에서 자신과 함께 있음에도 다른 남자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 B(24) 씨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황당한 B씨는 사랑했던 남자친구 A 씨와 경찰서행을 택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데이트 중 홧김에 여자 친구의 머리채를 잡은 혐의(폭행)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pink@heraldcorp.com
남친과 다투다 방화…결국 여친 사망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옷에 불을 붙여 던져 화재가 발생, 불을 던진 여자친구가 숨졌다.
3일 오전 0시 30분께 경기도 군포시 당동의 3층짜리 빌라주택 3층 집 안에서 불이 나 세입자 H(37ㆍ여) 씨가 숨졌다.
경찰은 화재 직전 H 씨와 남자친구 K(39) 씨가 집 안에서 말다툼을 했다고 밝혔다.
집주인은 경찰에서 “불이나자 K 씨가 H 씨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H 씨가 이를 거부한 채 나오지 않았다”며 “불이 점차 거세져 K 씨만 집 밖으로 빠져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H 씨가 K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옷에 불을 붙여 K 씨에게 던진 것이 빨래건조대로 날아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K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포=박정규 기자/fob140@heraldcorp.com
지하철 몰카남 잡고보니 중학교 교사
○…경기도 부천의 한 중학교 교사인 A(31) 씨. A 씨는 지난 3년간 남몰래 뭔가를 수집해 왔다. 몰카였다.
A 씨는 자신이 일하는 학교나 지하철 역사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이나 다리 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왔다.
일반인은 물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심지어 직장동료 교사들도 대상이 됐다.
이렇게 해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모은 동영상만 530여건에 달한다. 230명이 A 씨의 타깃이 됐다.
지하철에서 옆 자리에 앉은 여성 다리와 허벅지를 손으로 만지며 추행하는 장면도 찍어 보관했다.
성추행한 여성만 50여명에 이르지만, 이들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진숙 부장검사)는 여성의 다리 등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로 경기 부천의 한 중학교 교사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검찰에서 “한동안 참고 견디기도 했으나 유혹을 떨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