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많이 아픈' 손학규, 색깔찾기 고심
“야권대선후보 1위(2011년 4월) → 3위(2012년 1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던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부쩍 추락한 지지율 때문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한때 야권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의 기세에 눌려 ‘넘버3’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측근들은 요즘 손 고문이 ”많이 아프다“고 전했다. 건강 이상은 아니다.

현재로서 손 고문은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승리에 헌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야 하는 풀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는 5일 손 고문은 대구ㆍ경북 총선 출마 예정자들과 함께 대구 팔공산 등반에 나선다. 개인 지지자들을 비롯해 이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부겸 최고위원(수성갑)ㆍ임대윤(동갑)ㆍ이승천(동을) 예비후보 등과 함께한다. 팔공산 등반은 지난달 28일 광주 무등산을 등반한 이후 그의 두 번째 공식 행사다.

당분간 손 고문는 총선 승리와 함께 자신이 구상했던 사회통합ㆍ남북통합ㆍ정치통합의 이른바 ‘3통합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손 고문이) 2월말부터 수도권과 격전지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몸바쳐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대권을 위한 행보는 당분간 자제하고 “실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반드시 때가 온다”는 심정으로 뒤에서 조용히 기다린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朴(박근혜)ㆍ文(문재인)ㆍ安(안철수)이라는 강자들에 비하면 국민들에게 뚜렷한 각인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획기적인 지지율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지 않는다면 이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질 가능성도 높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정치학)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나 안 원장과 달리, 아직도 국민들은 ‘손학규’ 하면 무엇이라고 확실히 떠올릴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손 고문이 총선에 불출마하고 대선 직행을 선언한만큼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거기에 맞는 차별화된 선거 로드맵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손 고문만의 특별한 정책ㆍ이미지ㆍ노선을 내세워 지지자들에게 (그를)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게 하는 보다 적극적인 선거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