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지하철 전동차 왜 멈췄나...강추위?
강추위가 달리던 전동차까지 멈추게 하며 출근길 대혼란을 빚었다. 2일 오전 발생한 지하철 1호선 전동차 고장과 이후 이송과정에서 발생한 탈선은 한파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일 오전 7시22분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천안발 청량리행 K602호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서 40분 넘게 1호선 운행이 지연됐다.코레일은 뒤따라 도착한 전동차를 연결해 고장 차량을 성북 차량기지로 밀어냈다. 1호선 운행은 오전 8시8분께 재개됐다.

전동차가 멈춰선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나 일단 한파로 인해 전기계통에 결함이 생겼던 것으로 코레일은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열차 전기계통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멈춘 전동차의 비상제동장치를 다시 풀어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차량을 밀어내는데 시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또 고장 전동차를 후속열차와 연결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는, 이동 중 전동차 8번째 칸의 바퀴가 선로를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열차 탈선 원인도 추운 날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구간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메트로는 “선로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전동차는 신호장치를 이용해 정차를 하는데 이번에는 전동차 내부에 있는 비상제동장치가 작동했다”고 말했다. 신호장치는 해당 구간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메트로가 관리한다.

코레일은 고장 전동차를 차고지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등 장비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온도 범위를 넘어서면 내부 결함이 없어도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상빈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어떤 장비나 소재등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온도의 범위가 존재한다”며 “전동차 자체의 문제나 결함이 없었다면, 크게 떨어진 기온 탓에 전동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ㆍ김성훈ㆍ정주원 기자/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