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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민, 돈 벌어 외지에서 쓴다.
전체 소비 절반 가량 서울ㆍ경기지역서 사용
지역 경제발전 악영향 작용

인천시민들이 고생해서 번 돈을 지역 보다 서울 등 외지에서 쓰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 상당수가 돈 벌어 외지에서 대부분 소비하고 있어 지역 경제발전에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는 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일 인천시가 분석한 ‘인천의 소비 유치 필요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인천시민이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 소비의 절반 가량이 서울 등 타 지역에서 사용됐다.

인천시민의 역외소비율이 49.1%로 전국 평균 37.9%를 크게 웃돌았다.

시민들의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단연 서울로 28.1%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14.3%를보였다. 서울과 경기도 두 곳의 소비지출이 전체 역외소비의 86.4%를 차지한 셈이다.

‘인천시민 대부분은 서울에서 돈을 쓴다’는 선입견이 사실로 분석된 것이다.

업종별 역외소비율은 음식ㆍ숙박업이 42.0%(전국 평균 28.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중 일반 음식이 40.5%, 숙박이 67.4%이다.

또 의료ㆍ보건의 역외 소비도 심각하다.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이들 소비에 대해 김 자문관은 지역의 열악한 고급의료 인프라와 서울 의료기관 선호 경향을 문제 삼았다.

인천의 상급 종합병원은 두 곳뿐으로 지난해 인천시 인구 266만명을 비교했을 때, 상급병원 한 곳당 133만명을 담당한다.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또 의료ㆍ직물, 화장품 및 패션잡화의 역외소비율은 각각 38.3%(1위), 45.8%(3위) 및 50.1%(1위)로 심각하다. 이는 인천시민이 의료ㆍ잡화 소비 또한 서울 등 타지에서의 사용이 많다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소비는 타지를 선호하고, 타지인의 소비는 인천을 멀리한다.

인천지역 소비유입률은 27.4%로 16개 시ㆍ도중 5번째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인천을 대표하는 오락ㆍ문화시설조차 소비유입률이 28.5%에 그쳤고, 인천의 관광지를 찾는 타지 관광객들은 인천의 음식ㆍ숙박을 찾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음식점의 소비유입률은 27.0%(7위), 숙박업은 57.3%(10위)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소비 패턴은 서울ㆍ경기지역과 인접한데다 지역의 통근ㆍ통학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역외소비율이 높은 것은 불가피하지만 역외소비율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인천의 민간소비지출 31조4000억원의 1%만 인천서 소비돼도 3140억원의 투자 유치 효과를 거둔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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