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박원순- 성 김, 한미FTA 충돌?
박원순 시장이 2일 시장실에서 성김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서울시가 1일 밝혔다.

또 두 사람은 양국 협력을 위한 서울시와 주한 미국대사관의 역할에 대해 폭넓은 의견도 나눌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이 대목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이 한미FTA에 대한 의견을 나눌 지 여부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한미FTA 비준안 처리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외교부 등 중앙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한미FTA가 지방자치법규와 전혀 충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자 박 시장은 지난 1월 26일 시와 자치구 조례 등을 꼼꼼히 따져 총 30건의 자치법규가 한미FTA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새로 부임한 성 김 주한미국대사 입장에선 껄끄럽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2일 예정된 박 시장과 성 김 대사의 회동을 단순한 신임 인사로 보지 않는 견해도 있다. 신임 인사를 겸해 한미FTA와 관련된 모종의 대화를 나누지 않겠느냐는 것.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한미 관계가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미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같이 이번 면담에서는 양국간 안보차원 협력 뿐 아니라 경제, 문화, 민간단체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등 협력의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김 대사는 한국 근무 중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간 인적 관계를 넓히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시 측은 “박 시장이 사람과 사람의 교류를 중요시하는 맥락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박 시장이 지난 12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과의 면담 중에도 시민과 시민간의 교류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자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과 성 김 대사의 공통점은 또 있다.

박 시장과 성 김 대사는 요즘 ‘대세’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것.

성 김 대사는 부임 이후 블로그 ‘올 어바웃 김’과 ‘대사님, 질문 있어요!’ 등을 운영하며 한국인들과 폭넓은 인연을 맺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식을 세계 최초의 온라인 취임식으로 거행한 바 있고, 3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들과 거의 매일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시장은 시정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도 곧잘 트위터를 이용해 밝히곤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오는 3일 시장 취임 100일을 기념해 블로거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 /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