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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릴 땐 요란, 올릴 땐 슬그머니…맥도날드 등 가격인상 빈축
국내 식품업체들이 원재료 상승 부담 속에서도 물가당국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남의 일이라는 듯 다국적 식품기업들의 가격인상이 거침없다.

맥도날드는 1일부터 소시지 에그맥머핀세트와 베이컨에그맥머핀세트를 각 200원 올린 3천200원으로, 불고기버거세트는 3천200원에서 3천400원으로 200원 올리는 등 가격 인상에 나섰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 전체 가격 인상률은 1.26%로 소폭에 불과하며,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이라면서 “이전 가격표를 유지한 상태에서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뒤따른 부분이 있지만 가격인상을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는 업무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가격을 내릴 때는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가격 인상은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맥도날드는 작년 상반기에도 이 같은 관행대로 예고 없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버거킹은 작년 연말 이미 제품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알지 못하고 있다.

버거킹과 KFC를 운영하는 SRS코리아는 작년 12월 버거킹 햄버거 10종의 가격을 평균 4.7% 가량 인상했다.

또한 KFC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작년 상반기 ‘오리지날 치킨’ 등 닭고기 제품 3종과 햄버거 6종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그릴맥스버거’ 등 햄버거5종과 샐러드 2종의 가격을 100원씩 올렸으나 역시 인상 사실은 공지되지 않았다.

코카콜라도 작년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15%의 가격 인상을 하는 등 다국적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은 거침이 없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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