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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4%가 KBS 수신료 1000원 인상 동의한다고?
KBS방송硏 짜맞추기식 설문조사
“자구책 없이 여론몰이” 비난고조

국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이 심의 중인 가운데 KBS가 ‘국민 64%가 수신료 1000원 인상안에 동의한다’는 국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다.

설문안이 광고 위주 수입 구조는 유지하면서 수신료만 높이려는 KBS의 속내가 다분히 반영된데다, 사안을 정확히 모르는 일반인으로서는 KBS가 원하는 바대로 응답하게끔 작성돼 있어서다.

KBS는 KBS방송문화연구소가 1월 9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국회가 책임감을 갖고 조속히 수신료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또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배제해 ‘비정치적 수신료 산정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72%가 동의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그동안 KBS가 주장해온 바다.

결과에 따르면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추후 광고 폐지 또는 축소를 목적으로 추가 인상하는 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6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000원 인상 수준은 적절하거나 낮고’(67.5%), ‘광고를 폐지 또는 축소해서 수신료 위주로 운영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51.5%)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일반 시청자로서는 수신료를 더 내는 구조를 원치 않는다는 게 전체적인 결과 내용이다. KBS가 이런 결과를 공개한 이유는 KBS 수신료 인상안을 연내 추진하기 위해 국회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난시청 해소와 EBS 지원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구조조정 등 자체 경영자구책은 발표하지 않고, 여론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는 시선은 곱지않다.

한 미디어업계 종사자는 “KBS가 난시청 해소를 위해 제대로 된 수신율 조사를 벌였다는 보도를 한 번 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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