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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안정환 “선수로 누릴 모든 것 누려 행복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31일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려 행복했다”며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했다.

14년 동안의 프로생활을 이날로 정리한 안정환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화를 신은지 14년이 됐다. 다양한 축구를 경험하면서 성공이라면 성공일 수 있고 실패라면 실패겠지만 인생에서는 행운의 시간이었고 좋았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세 번이나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내내 과거의 회한에 사로잡혀 연신 눈물을 펑펑 쏟아냈고 때때로 목이 쉬어 말을 잇지 못했다.

안정환은 최근 한달여간의 거취 고민에 대해 “2002년에 선수들과 함께 뛴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K리그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고민도 많았다. 생각처럼 쉽게 결정내릴 문제도 아니었다. 굉장히 힘들었던 한 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기다려주셨던 성남 신태용 감독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지도해주신 대표팀, 프로팀 감독님 및 지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외국에서 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선배들에게도 감사한다. 동국이나 종수에게도 1998년 같이 뛸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옆에서 지켜주고 도와준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점도 있고 많이 어려웠는데 그때마다 사랑해준 팬들과 관심 보여준 언론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축구선수가 아닌 평범한 가장으로서, 한 축구팬으로서 한국축구를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와의 계약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안정환은 선수생활 지속과 은퇴 문제를 놓고 고민하다 최근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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