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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가 찍는 브랜드…여지없이 부침 겪어…노페 사랑 언제까지?
‘중고생의 브랜드 사랑은 믿을 게 못된다.’ 10대는 변화무쌍한 시기다. 싫증인지 변덕인지 취향도 자꾸 바뀐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계속 바뀌듯, 좋아하는 브랜드도 영원하지 않다.

그래서일까, 패션업체들 사이에선 ‘10대에게 (좋은 의미로)찍힌 브랜드는 부침을 겪는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상당수의 브랜드가 광풍처럼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후엔, 소리 소문 없이 가라 앉았다. 물론, 그중에선 수년간의 재정비 작업을 거치고, 또다시 ‘돌고 도는’ 유행에 따라 부활한 케이스도 꽤 된다.

대부분 스포츠 브랜드가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휠라와 헤드다.

휠라도 한때 ‘노스페이스’ 처럼 등교 복장 중 하나였다. 복사뼈가 드러나는 로우탑의 하얀색 운동화에 레드와 블루가 조화를 이룬 심플한 로고. 실내화에 이것을 똑같이 그려 넣으며 장난을 칠 정도로 인기 높았던 아이템. 그러다가 어느 순간 쑥 들어가 버린 필라는 지난해 완전히 국내 브랜드가 되면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헤드는 신발뿐만 아니라 가방까지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경쟁력을 갖췄던 헤드 역시, 10대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한몸에 받다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코오롱은 지난해 가을 브랜드를 새롭게 정비하고, 헤드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업계에선 ‘노스페이스’를 주목하고 있다. ‘등골 브레이커’ 라는 오명을 쓰고, 청소년들이 이 브랜드의 점퍼 가격에 따라 또래집단의 계급을 나눈다는 이야기가 일파만파 퍼졌다. ‘노페 교복’ 열풍은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번졌고, 이 와중에 ‘노스페이스’의 수입, 제조, 유통을 맡고 있는 영원무역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6000억을 달성했다.

하지만 10대들의 ‘노페 사랑’ 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10대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는 한 번씩 부침을 겪는다’는 업계의 속설이 ‘노스페이스’ 에도 적용될까?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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