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김대리가 영어학원에서 웃음치료를 받는다고?”
지난 26일 저녁 7시께. 서울 강남역에 자리한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SI) 강의실에 직장인과 대학생, 사업가 등 20여명이 속속 몰려들었다. 영어 회화 수업에 참여한 이들이지만 필기도구나 책을 소지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강의실 내부에는 책상 조차 없었다.

최충일(33)강사가 이들 앞에 섰다. 모두 일어나 재미난 몸 동작을 만들기 시작했따. 두 팀으로 나누어 ‘신발 크기가 작은 순서로 한 줄로 먼저 서기’ 등의 게임이 시작됐다. 즐거운 게임을 함께하니 강의실에선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저 게임으로 때우는 수업이 아니다. 영어로 말하며 게임 등을 통해 웃음 치료를 하는 이른바 웃음 치료 강의(Laughter Therapy Class). WSI가 새해를 맞아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해소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무료로 마련한 수업이다. 또한 ‘영어’라는 말만 들으면 괜한 불안감을 느끼는 ‘영어 울렁증’ 환자들에게도 효과 만점이다.

6년 째 국내외에서 웃음 치료 강의를 진행 중인 최 강사는 “웃음 치료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웃음 치료 강의의 목표”라고 덧 붙였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해외에서 개인사업을 운영하는 박세향(57ㆍ사업가)씨는 “영어 공부를 3년 동안 해오고 있지만, 말하기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낀다. 이번 웃음 치료 수업을 통해 웃으면서 영어를 배우니 영어에 대한 긴장감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상윤(25ㆍ취업준비생)씨는 “최근에 웃음 치료사 자격증을 땄는데 이번 수업은 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느낌이 새롭고 유익하기도 했다”고 만족해했다.

김영원 기자/wone010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