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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러진 화살’ 1위, ‘점박이’ 3위, 한국영화 ‘파란’
새해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기분좋은 이변’이 잇따랐다. ‘석궁테러사건’을 다룬 정지영 감독의 영화 ‘부러진 화살’이 흥행 1위에 오르며 새해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8일 개봉해 설연휴 2위에 오른 뒤 1월 마지막 주말(28~29일) 박스오피스에선 한계단 뛰어올라 정상을 차지하면서 누적관객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산 3D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도 3위로 데뷔하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를 4위로 내려앉혔다. 2위를 차지한 ‘댄싱퀸’까지 한국영화가 상위 3자리를 석권해 할리우드 영화에 밀렸던 기세를 오랜만에 활짝 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러진 화살’은 28~29일 극장가에서 가장 높은 관객 점유율(26.9%)을 보이며 개봉 후 누적관객 187만4342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한 교수가 자신이 재직중이었던 대학의 학교별 수능 평가 시험에서 출제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승진과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제기한 교수 지위 확인소송에서마저 패소하자 이를 담당했던 판사를 찾아가 석궁을 들이댄 실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석궁을 실제로 쏘지 않았다는 교수측의 주장과 화살이 발사돼 판사의 몸에 맞았다는 재판부의 판결 사이의 법정 공방을 다룬다. 특히 극중 명약관화한 증거를 무시하고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사법부 및 법조계의 부조리하며 비열하고 무능한 행태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객석의 분노를 자아낸다. ‘도가니’에 이어 사법부의 구조적인 비리와 사학간의 유착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댄싱퀸’은 개봉 첫 주에 비해 한 계단 떨어진 2위를 차지했지만 21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8000만년전 백악기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들의 모험담을 뛰어난 3D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한국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성취를 입증했다.

<이형석 기자> /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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