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MBC 이상호 기자 경찰 출두…“옳고 그름 제대로 가려져야”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경비 방해 혐의로 연행됐던 이상호 MBC 기자가 27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이 기자는 지난 25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고문피해자 취재 중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하다 전경을 넘어뜨린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는 손목 통증 등을 호소하며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왔다.

이 기자의 변호를 맡은 송호창 변호사는 27일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 “정당한 취재활동을 경찰이 무력으로 방해한 것”이라며 “경찰이 주장하는 경비병력 폭행은 사실이 아닐뿐만아니라 체포 과정에서 경찰측의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변호사는 “경찰측이 사건 당시의 사저 CCTV가 코드가 뽑혀져 있어 관련 영상이 없다고 밝혔다”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경비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윗선의 개입을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향후 경찰이 계속 유죄를 주장하며 재판으로 넘어갈 경우 경찰을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가 없기에 당당히 조사를 받으러 왔다”며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릴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상호 기자의 연행 과정에서 현장 출동한 경찰관이 미란다 원칙을 분명히 고지했고 이상호기자가 사저앞을 진입하려는 것을 제지하려는 경비병력의 어깨를 잡아 바닥에 넘어뜨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