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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작년 ‘트리플 크라운’ 달성
실적·판매·이익률 ‘최고’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재추월

美·유럽 타깃 공격마케팅
중국은 대형차 위주 공세
올 내실강화 수익성 극대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모두 지난해 ‘최대(最大) 실적’ ‘최다(最多) 판매’ ‘최고(最高) 이익률’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IT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3년 만에 재역전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양사는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둡고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공세가 지속되겠지만 정몽구 회장이 연초 화두로 제시한 내실 경영을 위해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 43조1909억원, 영업이익 3조5251억원, 당기순이익 3조519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차량판매는 전년 대비 19.2% 증가한 253만8020대를 달성했다.

매출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ㆍ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6%,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4%가 늘어났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 77조7979억원, 영업이익 8조755억원, 당기순이익 8조1049 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작년(10.8%)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작년 삼성전자가 9.8%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앞섰다. ▷중대형차 판매가 늘었고 ▷공장 가동률이 증가했으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가격할인(판매 인센티브) 감소 ▷공용플랫폼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품질확보→중고차 가치 제고→판매 인센티브 감소→적정가격 유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정착도 한몫했다고 현대차 측은 덧붙였다.

현대차, 기아차는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와 글로벌 ‘선거의 해’ 도래로 불확실성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유럽차와 미국차, 일본차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인 데다 내수시장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일단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5.7% 많은 429만대, 기아차는 6.78% 늘어난 271만대로 잡았다. 현대ㆍ기아차 전체적으로는 작년 659만7458대에서 6.10% 늘어난 올해 700만대 판매로 설정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미국에서 4.5% 증가한 67만5000대, 유럽 15.4% 증가한 46만5000대, 중국에서 6.8% 증가한 79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최근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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