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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문화 살아 숨쉬는 종로 만들 것”
정치 1번지 출사표…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변호사·여당 대변인 출신 초선의원

패기로 거물급 야당 정치인과 맞대결


“젊은 문화와 에너지로 야권의 거물 정치인과 맞서고자 한다.”

초선의 비례대표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이미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한 4선의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 짧은 정치생활의 ‘핸디캡’과 정치 1번지 출마라는 부담감을 뒤로 하고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당 대변인 출신의 조윤선(46) 한나라당 의원이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종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비례대표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정치와 인연을 맺은 조 의원은 당시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자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법무본부 본부장)을 거쳐 2008년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국회 입성후 2008년 3월부터 약 2년간 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내며 얼굴을 알렸다. 2010년에는 함께 일하고 싶은 의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왜 하필 종로냐’란 질문에 조 의원은 ‘서울 종로구는 정치 1번지’라는 기성 정치권의 틀에 박힌 정의부터 부정했다.

조 의원은 “종로는 역사와 기상이 녹아있는 정신, 문화, 산업의 1번지”라면서 “종로의 진면목을 다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뒤 저의 모든 관심과 열정은 ‘어떻게 하면 문화가 살아 숨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것인가’였다”고도 했다. 


야당의 거물급인 정 의원과의 대결은 조 의원에게도 분명 부담이다. 하지만 야권의 대표까지 역임한 바 있는 정 의원에 맞서는 조 의원의 의지만큼은 결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조 의원은 회견에서 “종로는 청와대를 품고 있어 단순히 의석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젊고 따뜻한 에너지로 야권의 거물 정치인과 맞서려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지역구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서울 종로구는 당 내에서 전략 공천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종로에 도전하는 정치신인이 있다면 내부 경선을 통해서 당당히 맞서겠다”면서도 “지역구 여성 의원을 대거 공천하고, 4년간 검증받은 정치인을 공천하는 것 역시 한나라당의 혁신과 개혁의 방향과 일치하는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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