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회장 최수부)은 세계 78개국에서 처방되고 있는 진해거담제 ‘푸로스판(Prospan)’을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광동제약은 최근 개발사인 독일 엥겔하트 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991년부터 시판된 푸로스판은 급ㆍ만성 기관지염과 기침감기에 처방하는 아이비엽<사진> 건조엑스 성분의 생약제제다.

푸로스판은 기관지 내 점액질의 점성을 낮춰 배출을 쉽게 하며 병원체 보균 물질을 감소시켜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 두릅나무과의 아이비엽은 유럽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고대부터 약용식물로 사용돼왔다.

푸로스판은 지난 2000년 국내에 도입돼 전체 진해거담제 시장의 25%를 차지할 만큼 널리 처방됐으나 지난해 말 국내 공급계약이 중단됐다.

이후 개원가에서는 소아들이 비교적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제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소아에게 맞춰진 맛과 용량, 세계 각국에서 20년 이상 처방되면서 입증된 약효와 안전성을 함께 갖춘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온 것이다.

광동제약 에치칼본부 기영덕 부사장은 “푸로스판은 발매 후 20년 이상 전세계적으로 임상과 연구를 통해 효과가 검증됐다”면서 “복용 편의성이 높은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가능한 빨리 시판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