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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그재그 열차가 멈추어 서면…산 속 벽화마을이 열린다
‘덜커덩’.

잘 가던 열차가 멈춘다. 기관사의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열차가 후진한다. 그리고 4분 후. 다시 열차가 앞을 향한다. 점점 속도를 낸다.

태백시 통리역과 삼척시 나한정역 사이의 영동선 철길은 급경사로 인해 지그재그형으로 설치돼 있는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switchback)’ 구간이다. 열차가 가파른 산길을 통과하기 위해 지그재그 형태로 이동한다. 올해는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 이 스위치백 열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해. 현재 진행 중인 터널공사가 완료되면 통리역부터 동백산역까지는 석탄수송 등 화물역으로만 이용된다. 새로운 철도가 개통되면 운행시간이 약 20분정도 단축되며, 스위치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강원랜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철로를 활용, 레일바이크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백하면 아직도 ‘광산’ 이 먼저 떠오른다. 태백시 상장동 남부마을은 광산촌의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시작돼 약 6개월간 진행된 벽화작업으로 남부마을 전체가 아름답게 변신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다른 지역 벽화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애틋한 정서가 느껴지는데, 실제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모습이 현실감있게 그려져 있다.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에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 속의 개 ‘만복이’를 비롯, 70여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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