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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한명숙 호(號)’ 완성을 위해 남은 퍼즐
“밑그림은 그려졌지만...”

출범 2주째를 맞는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한명숙 호(號)’의 당직 인선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종석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신경민 전 앵커를 대변인으로 각각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선도 보였다. 하지만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위해 풀어야 할 ‘인사 퍼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퍼즐은 박원순 서울시장ㆍ김두관 경남지사의 입당 여부다. 두 사람의 입당은 야권통합의 완성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중요하다. 한 대표 본인도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일단 김 지사의 입당은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한 모임에서 “당에 도움이 될 때 들어가야죠. 그런 뜻을 (민주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통합진보당 등과의 관계도 고려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25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조율할 게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박 시장 측에서) 늦지 않게 결정하신다고 했으니 총선 전에는 입당이 성사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도 중요한 퍼즐 중 하나에 속한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를 포함 모두 11명이다. 이중 선출직 6명과 원내대표 등 7명을 제외한 4명의 최고위원은 여성ㆍ노동ㆍ지역ㆍ청년을 배려해 선임하도록 돼 있다. 일단 한 대표는 지난 20일 대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남윤인순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했다. 노동과 여성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남은 청년직 최고위원은 ‘슈스케식 공천’ 방식에서 1등을 한 사람에게 돌아갈 예정이며 지역을 배려한 최고위원은 충청권 인사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한명숙 호’ 인사의 눈동자는 공천심사위원(공심위)이 될 전망이다. 공심위는 당내외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개혁성향의 명망 있는 외부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심위원장은 4ㆍ11 총선에서 향후 공천 과정에서 책임지고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주당은 이르면 25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다음주께 공심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언론에서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데 실천 가능성이 높지 않은 분들도 많다. 일단 후보군을 구체적으로 압축시킨 뒤 다음 주 초반이면 인선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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