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연예인 버전 ‘짝-스타 애정촌’ 에서는 한정수, 강균성, 박재정, 앤디, 황현희, 이현 등 6명의 남자 연예인과 유민, 김윤서, 신지수, 김재경, 유혜영, 이수정 등 6명의 여자 연예인이 출연해 제주도에서 1박2일을 보냈다. 커플로 맺어진 것은 모두 세 쌍, 유민과 박재정, 김윤서와 이현, 강균성과 신지수 등이 그들이다.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나선 평범한 일반인들의 만남에서와 마찬가지였다.
이날의 ‘짝’에서도 어김없이 최고 인기녀는 탄생했다. 일본 출신 배우 유민은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서 소위 ‘의자녀’로 등극하며 첫인상 선택, 도시락 선택, 최종 선택에서까지 그 여세를 몰고 갔다. 한정수, 박재정, 황현희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특히 개그맨 황현희는 “유민을 전부터 좋아했는데 개그본능 때문에 엉뚱한 말만 늘어놓았다”면서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민의 최종선택은 남자3호 박재정이었다.
유민이 의자녀로 등극할 동안 걸그룹 레인보우의 인기멤버 김재경과 탤런트 이수정은 ’0표의 굴욕‘을 맛봤다.
먼저 이수정은 자기소개 코너를 통해 ’사마귀 유치원‘을 패러디하며 자신을 표현했으나 누구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특히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혼자 쓸쓸히 고기를 구워먹으며 다른 출연자들과 섞이지 못했고 결국 이수정은 “혼자 고기 구우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외로워서 왔는데 괜히 나왔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서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김재경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속한 걸그룹 레인보우의 노래 ‘A’를 개사해 선보였고, “그동안 소속사에서 연애 금지였는데, 오늘 이루어지면 이사님이 교제를 허락해 준다고 하셨다”면서 당차게 출사표를 던졌으나 도시락 선택에서도 0표, 최종선택에서도 커플을 이루지 못했다. 김재경이 마음을 전한 앤디는 탤런트 김윤서를 택했기 때문이다. 엇갈려버린 마음이었다.
그렇다고 앤디가 커플을 이룬 것은 아니었다. 애정촌 최고의 인기남이었던 앤디가 마음을 둔 김윤서는 그룹 에이트의 이현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우 운명의 사각관계였다.
신인연기자 김윤서는 이날 ‘스타애정촌’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예인으로 등극했다. 시청자들의 무수한 관심이 인지도가 떨어지는 김윤서에게 집중됐던 것. 특히 김윤서는 애정촌 입성 당시부터 앤디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무뚝뚝한 남자 앤디는 좀처럼 자신의 마음을 열어보이지 않았고, 그 틈에 유혜영 아나운서가 앤디에게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앤디 역시 그 마음이 싫지 않았던 듯 손편지로 고마운 마음까지 전했을 정도.
그 때에 이현은 애정촌 초반 호감을 보였던 유혜영 아나운서 대신 김윤서에게 세레나데를 전하는 등 남자다운 모습으로 다가서면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이 커플로 연결될 수 있던 결정적 순간이었다.
커플 탄생의 순간을 지켜보던 앤디, 김재경 유혜영 등의 선택을 받은 인기남이었지만 김윤서를 향한 마음을 마지막에서야 전했다.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때였다.
신지수와 강균성 커플 사이에도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자다운 한정수가 신지수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돌발상황에 모두가 놀랐지만 애초의 마음을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파를 탄 연예인 버전 ’짝-스타애정촌‘은 12.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이전부터 화제를 모은 ’아이돌 육상-수영 선수권대회‘의 1, 2부가 기록한 10.1%, 12.4%보다 소폭 앞섰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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