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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겐하임,빌바오ㆍ아부다비 이어 ’헬싱키’에도 분관
전세계적으로 미술관 분관을 가장 많이 두고 있는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Solomon R. Guggenheim) 미술관이 핀란드 헬싱키에 진출한다.

아름다운 호수와 울창한 숲, 그리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수도에 명물이 탄생할 전망이다. 솔로몬 구겐하임 재단은 최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시에 1억7800만달러(한화 약2060억원) 규모의 헬싱키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겐하임 재단은 지난 1990년초이래 ’세계 현대미술관 확대 계획’을 추진해왔고, 이번 헬싱키 분관 또한 그 일환이다.

재단 측은 구겐하임 분관 설치를 원하는 여러 후보도시들 가운데 헬싱키를 낙점한 것에 대해 "북유럽 도시인 헬싱키의 높은 교육적 수준과 이 지역(스칸디나비아)이 지닌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전통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헬싱키가 문화적 전통은 풍부하지만 현대미술 분야는 다소 약하기 때문에 새 미술관이 들어설 경우 북유럽 지역 관광객 유치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싱키 구겐하임은 오는 2017~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헬싱키 남쪽 바닷가에 들어서게 된다. 이번 계획을 위해 구겐하임 재단측은 지난 1년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시 의회 투표를 거쳐 건축계획이 확정되면 국제 설계공모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술관 건축을 위한 자금은 시 재정과 공공 및 민간 모금을 통해 조성될 전망이다. 



구겐하임 재단은 현재 미국 뉴욕의 본관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ㆍ이탈리아의 베니스ㆍ독일 베를린ㆍ스페인 빌바오에 분관을 두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에 새 미술관을 짓고 있다.
이들 분관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사례는 스페인 북부 도시 빌바오에 지난 1997년 건립된 빌바오 구겐하임. 빌바오 구겐하임은 폐허로 변한 도시 빌바오를 살려낸 문화명소로 꼽히며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던진바 있다. 프랑크 게리가 디자인한 티타늄 소재의 독특한 꽃잎 모양 건물은 많은 관광객을 모여들게 했고, 미술관 앞 제프 쿤스의 초대형 설치작품(일명 ’꽃강아지’)과 루이스 부르즈아의 초대형 거미 조각이 설치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빌바오 구겐하임을 벤치마킹해 역시 프랑크 게리에게 디자인을 의뢰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구겐하임 아부다비 분관은 지난해 재원문제와 건설노동자에 대한 임금착취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의 보이콧 운동 등으로 건립이 한동안 지연된 바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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