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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값 등록금 내는 서울시립대 학생들...“친구들이 이제 꿈을 꾸게 됐어요”
‘반 값 등록금’ 때문에 잠시 미뤄뒀던 꿈을 다시 꾸게 된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올 3월부터 대학 등록금의 절반만 부담하게 될 서울시립대 학생들이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등록금 부담 때문에 휴학을 하려다 계속 학교를 다니고, 아르바이트 때문에 뺐겼던 시간 역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좋아라 했다.

등록금 부담 때문에 해외 연수 등의 꿈을 미뤄왔던 학생들은 다시 꿈을 꾸게 됐다.

김경원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친구들이 이제 꿈을 꿀 수 있게 됐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덜고 그자리에 학생들의 꿈이 자리잡았단 얘기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열렸던 반값등록금 실현 원년의 해 선포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김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부담 때문에 휴학을 하려고 했던 친구들이, 이번 학기에는 휴학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며 “과외에, 주말 아르바이트에 시달렸던 친구들도 조금은 짐을 놓을 수 있게 됐구요”라고 강조했다.



김 총학생회장은 “부모님들도 처음에는 긴가 민가 하셨어요. ‘엄마 우리이제 반값만 내면 돼’라고 말했지만 몇 번이나 진짜냐고 물어 보셨죠. 기사를 찾아서 보여주고, TV에서 나오고 그러니까 ‘한시름 놨네 한시름 놨네’ 라고 너무 기뻐하셨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망설이다 등록금 고지서를 부모님한테 겨우 내놓을 때마다 죄를 짓는 것 같았죠. 이제는 그런 죄책감에서 조금 벗어 날 수 있게 돼서 저도 맘이 한결 편해요”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김 총학생회장은 정치인이 바뀌면 정책이 바뀌고, 그 바뀐 정책이 실제 대학생들 피부와 와 닿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현재 서울시립대에 이어 충북도립대도 반값 등록금이 이뤄졌다. 현재는 강원도립대도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9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청년유니온 등 학생, 청년단체와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올 해를 반값 등록금 실현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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