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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유람선 선장 음주운항”
“사고전 와인 마셔”승객 증언

“과실여부 판단 결정적 단서



이탈리아 앞바다에서 좌초한 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선장이 사고 직전 술을 마셨다는 승객의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선장의 그동안 주장과 대비되는 것으로,선장의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카나 제도 질리오 섬 인근에서 좌초한 이탈리아 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의 프란체스코 셰티노(52) 선장이 유람선이 좌초되기 직전 금발 미녀와 와인을 마셨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유람선의 승객이었던 안젤로 파르리라는 남성은 배가 암초에 부딪히기 몇 시간 전인 13일 저녁 그의 아내와 함께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선장이 금발의 여성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은 긴 금발에 마른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면서 “매우 어려 보여 심지어 선장의 딸이 아닐까라고 의심했다”고 밝혔다.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 사고 전 모습.


그는 또 “선장이 와인 디캔터(와인을 거르는 소도구) 1병의 마지막 남은 술을 자신의 잔에 따르는 모습을 봤다”면서 “선장과 젊은 금발의 여성이 술에 취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선장이 밤 9시45분께 유람선의 조타실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사고 직전 선장과 와인을 마신 여성에 대한 정보를 유람선 관계자가 곧 제공할 것이라고 코스타 콩코르디아 대변인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람선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분석관들은 배가 충돌하고 30분가량이 지나서야 선장이 해안경비대에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통화기록 분석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승무원 및 승객 4299명을 태운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는 지난 13일 밤 이탈리아 서해안 토스카나 인근 암초에 걸려 좌초되면서 현재까지 숨진 사람은 모두 11명으로 확인됐고 2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민상식 인턴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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