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美 공화 경선 요동 … ‘대역전극’ 펼쳐지나
아이오와 코커스 재검표

1위 롬니 아닌 샌토럼으로


경선포기 페리, 깅치리 지지

여론조사 1위 깅리치‘ 역전’


변수 속출로 불확실성 고조

승승장구 롬니‘ 브레이크’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승리로 싱겁게 끝날 듯했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요동치고 있다.

첫 번째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재검표 결과 1위는 롬니에서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으로 뒤바뀌었다. 아울러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급작스레 경선 포기를 발표하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를 선언, 최종 승자는 안개 속에 가려진 형국이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경선 초반 최대 분수령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페리가 중도하차를 공식화하며 깅리치 지지를 선언했다.

깅리치는 이번주 들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그동안 선두를 달리던 롬니를 꺾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아메리칸리서치그룹(ARG)이 지난 17∼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깅리치는 33%의 지지율을 기록해 롬니(32%)를 앞섰고,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지난 18일 조사에서도 33%의 지지율로 롬니(31%)를 꺾었다.

승승장구하던 롬니에겐 브레이크가 걸렸다.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결과가 번복돼 애초 8표차로 2위를 차지했던 샌토럼이 롬니를 34표차로 앞선 걸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롬니가 대세론을 굳히느냐, 깅리치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성향이 강한 이번 경선을 통해 고액 연봉을 받음에도 세금은 적게 낸 것으로 드러나 경쟁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롬니의 대세론이 일부 희석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내 기독교복음주의 세력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이후 ‘보수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자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디즈니월드를 방문한 오바마를 지칭하며 “도대체 그는 어디에 있느냐”며 “오바마는 ‘환상의 나라(Fantasyland)’에 있는 뉴트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을 향해 네거티브 공세에 주력해온 깅리치와 오바마를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깅리치는 매그놀리아홀과 로카운티스포츠센터 등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공화당을 대표할 보수후보는 바로 나”라고 강조하면서 ‘페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깅리치와 이혼한 두 번째 부인이 그와의 이혼과정을 밝히는 ‘폭로 인터뷰’가 방송될 예정이어서 깅리치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아이오와 1위’를 탈환한 샌토럼은 보수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에 위치한 마운트프리젠트 워터프런트 파크에서 집회를 갖는 등 전세 역전에 주력했다. 뉴햄프셔에서 2위로 선전했던 폴 의원도 과감한 ‘작은 정부’ 구상을 역설하면서 ‘남부의 기적’을 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