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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네티즌 “한국 하면 역사표절, 잘난 척, 성형”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에 대한 첫 인상으로 주로 떠올리는 단어는 ‘역사 표절’, ‘잘난 척’, ‘성형’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작년 12월 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네티즌 20여만명을 상대로 한국을 비롯 필리핀, 북한, 호주, 몽골, 미얀마,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아프가니스탐, 태국 등 11개국의 첫인상을 표현하는 단어에 대한 설문에서 밝혀졌다.

한국에 관한 질문에 응답한 네티준 가운데 가장 많은 1만7702명(7.6%)은 첫인상으로 ‘역사 표절’을 꼽았다. 이어 ‘잘난 척’(7.3%), ‘성형’(6.6%), ’김치’(6.1%), ’한국드라마’(3.7%)의 순으로 집계됐다.

환구망은 “동북아 각국의 문화적 동질성은 매우 높지만 발원지는 (중국이란 점이) 명확하다”며 “한국이 단오제와 공자를 자국의 문화유산으로 신청한 것이 네티즌들의 이런 인식을 불러왔다”고 해석했다.

환구망은 이어 “한국 매체들이 항상 자국 상품을 ‘세계 최고’라고 부르는 것이 ‘잘난 척’이라는 인상을 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환구망은 “한국 드라마는 세계를 풍미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주인공은 성형 수술의 작품”이라며 한류 붐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아울러 북한의 첫인상을 설명하는 단어로는 ‘빈곤’(8.3%), ‘항미원조’(7.6%), ‘반미’(5.2%)가 꼽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반도를 제외한 다른 주변국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상을 가진 경우가 많아 편협한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응답자들은 필리핀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반(反)중국’, ‘남중국해 침략’, ‘외국인 노동자’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평소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보인 환구망이 네티즌 여론에 편승해 주변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재생산하는 것은 준관영 매체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민일보사는 환구시보를 소유하고 환구시보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환구망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환구시보나 환구망이 당국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민감한 사안에서 때로 당국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고 보는 일부 견해도 있다.

하지만 환구시보나 환구망은 모두 독립채산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업기관 성격이강해 독자들을 많이 끌어모으려는 이유에서 ‘장사가 되는’ 강경한 민족주의 성향을 지향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한 외교소식통은 “서방 언론이 환구시보나 환구망을 자주 인용해 (그들의)몸값을 실체 이상으로 키워준 측면이 있다”며 “구체적인 조사방식이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대체적인 중국인들의 견해가 제대로 반영되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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