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오바마 ‘키스톤 XL 프로젝트’ 거부
美 공화당·재계 강력비난

환경단체는“ 용감한 결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에서 시작해 미국의 6개 주를 거쳐 텍사스 정유시설까지 도달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총연장 2700㎞) 건설계획 승인을 거부했다.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이른바 ‘키스톤 XL 프로젝트’ 반대로 공화당과 미 재계는 오바마 대통령을 ‘일자리 킬러’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환경단체는‘용감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키스톤 원유 파이프라인’ 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부족하다며 건설계획 승인을 거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발표는 파이프라인의 유용성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며 “이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수집을 막은 자의적인 시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당장 공화당과 에너지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바마의 결정은 쇼킹하다”며 “실업률 감소를 오바마가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환경단체들은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두둔했다. 파이프라인 건설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 환경운동가 빌 맥키번은 AP통신에 “옳은 일일 뿐 아니라 매우 용감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캐나다 업체 트랜스캐나다는 오바마 정부의 거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