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마약 사범이 온몸의 털을 깎아 투약 사실을 감추려다 종아리 털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8일 지인에게 히로뽕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8)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부산 중구 자신의 집에서 이모(34)씨에게 10만원을 주고 산히로뽕 0.03ｇ을 커피에 타 마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김씨를 붙잡아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나오자 풀어줬다.

그러나 경찰은 수차례 마약 투약으로 복역한 적이 있는 김씨가 투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재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정밀 조사한 결과 종아리에 미처 깍지 못한 털 50여점을 발견하고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감정 결과는 양성 판정이었다.

김씨는 재조사에 대비해 머리카락은 물론 겨드랑이 등 온몸의 털을 다 깎은 채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