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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홈피로 金수출 미끼 6000만원 가로채
피해자 현지 초청 투자유도

라이베리아 사기단 검거


가짜 가나 국가투자은행 사이트까지 개설, 거액의 돈이 입금된 가짜 인터넷 통장 잔액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속인 라이베리아 국제사기단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무역회사 대표에게 접근해 국제 금거래를 빙자하며 수만달러를 편취한 혐의(사기)로 라이베리아 국제사기단 조직원 A(45ㆍ라이베리아인) 씨를 구속하고 가나 현지에 거주 중인 두목 B(57ㆍ라이베리아인) 씨 등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10월 저순도 금을 수입해 순금으로 제련하고자 하는 금수입상 대표 C(30) 씨에게 접근, 1t 상당의 순금을 3800만달러(약 430억원)에 공급할 것처럼 수출입 계약을 체결하고 수회에 걸쳐 물류비용 및 창고보관료 등 명목으로 5만5000달러(약 6000만원)를 받아 가로챘다.

특히 이들은 순금 수출을 빙자, 피해자를 아프리카 가나 현지로 초청해 금 제조공장과 수출포장 공장을 견학시키며 상대를 안심시켰다.

또한 가짜로 제작한 가나 국가투자은행(National Investment Bank) 인터넷 사이트에 피해자 명의로 2500만달러(약 300억원)가 예치돼 있는 것처럼 보여주거나 피해자 명의로 동일한 금액에 대한 가나 국가중앙은행(Bank Of Ghana) 자금이체승인서 등을 위조해 보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다른 사람을 상대로 중고차 수출입 관련 사기를 치려다 경찰에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유엔 직원을 사칭하는 국내 거주 라이베리아인과 피해자를 통화시켜 제2의 사기행각을 계획했으며, 경찰은 이에 따라 국내에 있는 또 다른 국제사기단이 사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이 지난해 10월 서울ㆍ부산ㆍ경기청에 범죄수익 국외도피, 자금세탁, 외국환거래법 위반, 국제성 금융사기 등을 전담 수사하는 ‘국제금융범죄수사팀’을 발족한 이래 처음으로 검거한 사례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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